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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산림청장, ‘숲 속의 대한민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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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산림청장, ‘숲 속의 대한민국’ 특강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0.05.22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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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회 세종로국정포럼, 프라자호텔에서
박종호 산림청장의 조찬 특강 후 기념촬영 모습(세종로국정포럼)
박종호 산림청장의 조찬 특강 후 기념촬영 모습(세종로국정포럼)

박종호 산림청장이 지난 21일 오전 7시 프라자호텔 22층 홀에서 회원 등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숲 속의 대한민국’이란 제목으로 세종로국정포럼 조찬 특강을 했다.

“산에 다니시는 분들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박 청장의 일성이다. 그러면서 “숲의 공익적 기능은 221조원이고, 숲이 1년 동안 베푸는 혜택은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이나 된다”고 했다.

더구나 국유지보다 사유지가 훨씬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땅(사유지)을 밟고 다닌다”고 설명하면서, “산주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고, 또한 여기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청장은 ‘왜 숲 속의 대한민국인가’에 대한 추진 배경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그는 “산림이 전 국토의 63%를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녹화에 성공해 약50년 간 산림자원은 15배가 성장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생활 속에서 숲을 누리고 싶은 국민들의 수요가 증가해 “국민의 77.1%가 산림이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고, “산림 속에서 살고 싶은 국민이 76.4%나 된다”고 했다.

전철역 주변이 ‘역세권‘이라 해 집 값이 비싸듯, ’숲세권’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숲 가까이에서 살고 싶은 시민이 증가해 숲 프리미엄이 1억5천만원까지 나오는 현실이다.

더구나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건강을 우선 시 하고, 산림분야에서 수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산림분야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명분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임업분야가 쇠퇴해 가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임가인구가 감소하고, 임가소득이 농업만큼도 안 되기 때문이다. 지방은 소멸위기에까지 내 몰리는 상황이다.

박 청장은 “이제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시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과거의 목재생산이란 개념보다는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면서 일자리, 삶의 질 공간, 신림교육, 산림치유, 도시 숲, 정원 등의 개념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그는 “생애 주기별로 산림 복지차원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과 연계해 복지적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태교의 숲(유아기)-산림교육(청소년기)-산림레포츠(청년기)-자연휴양(중장년기)-치유의 숲(노년기)-수목장(회년기) 등의 순환구조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의 산림정책은 1973년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2037년까지 제6차 산림기본계획으로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사람중심 정책방향으로 설정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숲 속의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사람중심, 공간기반, 산림자원 순환경제 등을 원칙으로 이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역기반의 산림자원을 생산, 활용하고, 지역주민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녹화(국토), 경제활성화(산촌), 녹색공간 확충(도시) 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국토는 모두가 누리는 공익림, 돈이 되는 경제림, 산림관광벨트 구축 등을 하고, 산촌은 지역이 주도하는 산촌거점권역 육성, 산촌과 도시를 잇는 산림서비스 강화, 도시는 외곽 숲의 건강성 증진, 생활공간의 녹색공간 확충 등 11개 과제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분야 정책건의서를 전달한 박승주 이사장(사진 왼쪽 박종호 청장)
산림분야 정책건의서를 전달한 박승주 이사장(사진 왼쪽 박종호 청장)

김원숙 운영위원장은 박 청장의 산림청 정책 특강을 들으면서 시대의 변화를 느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질서는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왕성우 의장은 고정관념이 변화돼야 할 것 같다며, 그 예로 “나무가 성장이 끝나면 산소배출 기능이 없어져 노쇠한 나무는 가치가 저하돼 베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도 일반인의 의식은 식목은 애국이고 벌목은 매국인 것 같은 고정관념 때문에 산림정책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신사고를 가진 박 청장의 새로운 정책변화에 기대가 된다”고 호평했다.

세종로국정포럼 박승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산림청 소관 업무 중 전국민 숲 축제, 산불방지 및 안전교육 강화문제, 산림치유활성화 등의 3가지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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