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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따뜻해진 도내 기부문화 정의연 의혹으로 기부단체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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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따뜻해진 도내 기부문화 정의연 의혹으로 기부단체 ‘전전긍긍’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5.2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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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등 시민단체들의 불투명한 기부금 회계처리 논란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기부문화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시민단체들의 불투명한 자금 운영 문제와 결부돼 도내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들의 선의를 믿고 선뜻 내민 기부금이 엉뚱한데 쓰이고 설립 취지와는 달리 운영자들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데 활용된다면 국민적인 배신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금단체의 기부금 사용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4억 원을 기부 받고 호화 생활을 누린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영학은 딸 치료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았는데, 실제 치료비로 사용된 것은 1억 원 남짓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불우 청소년이나 결손 아동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은 '새희망씨앗'에서 기부금 127억 원 중 2억 원만 기부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125억 원이 넘는 돈은 단체 대표와 직원의 아파트 구매 등에 사용됐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기부 참여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부 참여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 비율은 2011년에서 지난해 25.6%로 감소했다.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도 시민단체의 불투명한 회계 운용과 무관하지 않다.

기부가 꺼려지는 이유 중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 기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013년 8.2%에서 지난해 14.9%로 점차 증가했다.

직장인 이모(45)씨는 “이번 정의연 사태를 보면서 기부문화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며 “10년간 매달 1만 원씩 정기후원을 하던 것도 이번에 끊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신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외된 이웃에게 돌아간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기부액이 지난해에 비해 160%가량 증가했지만 정의연 사태이후 후원 중단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실제로 기분단체를 못 믿겠다며 후원을 끊는 시민들도 있어 현재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기부영향이 큰 대형모금단체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개인들의 기부가 절실한 영세 기부단체들은 이번 사태로 기부의 손길이 완전히 끊어질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전주연탄은행 윤국축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금단체들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뜨거워진 이웃사랑이 다시 차갑게 식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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