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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로 활기 찾던 대학로 또 다시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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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로 활기 찾던 대학로 또 다시 ‘꽁꽁’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5.1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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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요 대학 1학기 비대면 수업 결정에 자영업자 허탈
-“여름방학 앞두고 실낱 희망조차 사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2주 늦춘 모든 대학들이 16일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김윤상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2주 늦춘 모든 대학들이 16일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김윤상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조금씩 활력을 보이던 대학가가 또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최근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재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도내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1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18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해 온 비대면 수업을 1학기 종강까지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원광대학교 역시 단계적 추진 계획이던 대면강의 중단했고 우석대학교와 전주대학교도 이날 예정된 전면 등교 일정을 취소하고 일부 실습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키로 했다.

이처럼 도내 주요 대학들이 1학기 비대면 수업을 결정하면서 여름방학 전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대학가 인근 자영업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정문 앞 대학로.

1학기 비대면 수업 결정 탓인지 생활 속 거리두기 완화로 잠시나마 활기를 보이던 대학가에 또 다시 적막감이 흘러나왔다.

점심시간 무렵에도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는 손님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거리 역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얼마 전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유동인구가 조금씩 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며 “다음 학기 개강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국밥집을 경영하고 있는 B씨도 “예년 같으면 점심시간 붐비는 학생들로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손님 5명받기도 힘들다”며 “월세부터 재료값까지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도 없이 혼자 가게를 지켜왔지만 이제 월세 낼 여력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원광대학교 앞에서 서점을 경영하고 있는 C씨는 “1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으로 사실상 방학이 9월까지 연장됐다”며 “코로나19로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에서 더 이상 서점을 경영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십수년째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D씨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요즘 같은 보릿고개는 처음”이라며 “당장 6월부터 냉면 등 여름메뉴를 준비하고 있지만 1학기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다니 휴업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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