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불러 놓고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시간만 버렸다”
18일 오전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 김모(60)씨는 불만을 쏟아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고 들은 재난지원금 신청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 도내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재난지원금 업무 서버가 접속자 과부하로 멈춰서면서다.
이날 서신동 주민센터는 서버 문제로 업무진행이 더 이상 불가했다. 서버 먹통 상황이 오전 10시 넘어서까지 이어지자 기다리던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는 다음에 오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시민 이모(62)씨는 “애써 시간을 내 왔더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며 “오늘 이렇게 돌아가면 다음주에 다시 또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주민센터 관계자는 서버에 문제가 생겨 지원금 신청 접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시 관계자는 “오전 한때 전국적으로 큰 도시부터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려 조회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현장접수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요일제 방식을 적용한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경우,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일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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