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부산 실종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피의자가 경찰의 수사접견을 수용하고 교도소 내에서 수사를 받았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 피의자 A씨(31)가 수감된 교도소에 형사들을 보내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접견을 거부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A씨는 형사들 앞에 나타나 장시간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3차 조사를 위해 A씨를 찾았다가 접견을 거부당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A씨를 상대로 2차 사건의 범행방법과 동기, 여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조사에서 비교적 협조적인 편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 19일 오전 0~1시 사이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부산 실종 여성인 B씨(29)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실종 여성을 살해한지 나흘 만에 벌인 일이다.
그는 1차 사건으로 강도살인·사체유기·강간 등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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