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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방역 소홀.. 회사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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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방역 소홀.. 회사는 시큰둥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5.17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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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전주 시내버스 일부의 방역이 소홀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버스업체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본보 5월 14일자 1면>

전주시도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부터 실태조사에 착수했지만 시내버스 운영은 민간업체가 맡고 있는 특성 상 강제개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주시 버스업체는 총 5개로, 방역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방역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A여객의 경우 기사에게 1일 2회 버스소독을 교육시켜 방역을 실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독이 실제 이뤄졌는지 확인작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 마스크 역시 확보가 어려워 4월 중순부터는 일주일에 3개씩 지급하고 있다.

B여객은 방역을 어떻게 실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매일 버스가 나갈 때 마다 기사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으나 방역의 세부내용을 묻자 대답을 회피했다.

C여객은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해당 회사는 시 권고를 무시한 채 기사에게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고, 버스 소독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같이 회사의 지침이 저마다 다른 상황에 일선 버스들의 방역상태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버스 소독을 점검하지 않는 회사의 경우 버스기사의 ‘자체 방역’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떤 기사는 쉬는 시간마다 소독제로 버스를 닦았지만 또 다른 기사는 뿌리는 스프레이 소독제마저 사용하지 않았다. 

에어컨으로 인한 ‘에어로졸 감염’ 우려에도 지침이 따로 없어 기사마다 에어컨 가동 및 환기를 시키는 기준도 달랐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버스의 구조도 저마다 다른데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도 많아 버스기사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끼지 않은 승객에게 착용을 권유하면 시비가 붙기 일쑤다. 타 지자체처럼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강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버스기사 김모(56)씨는 “내 버스에는 기사 분리벽이 없어 마스크를 끼지 않은 승객이 재채기를 하면 바람이 머리 위로 분다”며 “매일 300~500명의 승객을 태우는데 수십 명이 마스크를 안 끼고 버스를 탄다. 나도 집에 가족들이 있는데 자녀에게 병을 옮기기라도 할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여러 문제를 지닌 버스 회사·기사·승객 모두에게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업체에게 행정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어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방역이 잘 이뤄지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곧바로 실태조사에 착수해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월부터 현재까지 업체들에게 방역용품을 적극 지원했으며 방역현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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