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오는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입 및 학사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교수업을 더 연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7일 오후 5시 현재 22만 명에 달하고 있다.
청원인과 참여인원들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에 자녀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등교개학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등교수업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것은 코로나19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며 학교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상황에 맞게 대입 정책을 바꾸지 않고 대입 일정에 맞춰 개학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학교 특성 상 밀접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정부는 20일 등교를 강행할 예정이다.
1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등교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면서 “고3 학생들은 입시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고3 학생 등교가 확정되면서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 역시 유지된다.
한편, 앞서 고3은 지난 13일 등교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다시 등교가 1주일 미뤄졌다. 오는 20일 고3이 등교하면 이후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 순차적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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