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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고경자씨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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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고경자씨 대상 수상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5.1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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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갑질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솔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나이 들었을 때 표정만으로도 따뜻하고 정감이 가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빛나는 지위’ 획득은 누구에게나 강력한 유혹의 손길을 펼치고, 지위와 함께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권력의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에 쉽게 중독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매우 주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휘두르는 힘과 권력의 맛에 중독될 때,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고경자의 '높은 지위에 관한 욕망은...: 우리가 잃어 버린 것에 관하여' 중에서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에서 고경자(45세·전북 전주시) 씨가 대상(상금 2백만 원)을 수상했다.

수상작품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을 소재로 한 '높은 지위에 관한 욕망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관하여'.  

고경자 씨의 감상문은 ‘주요 인물들이 빛나는 지위를 획득한 대신 무엇을 잃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회적 구도로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인생과 관계로 연계하여 소설의 세계관과 가치를 더욱 확장해 주었다.’는 평을 얻었다. 

고경자 씨는 “자신이 휘두르는 힘과 권력의 맛에 중독될 때,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라며 “주요 인물의 사고와 행동, 선택을 돌아본 시간은 행복을 이어 주고 전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우수상은 양봉만(51세·전북 순창군) 씨의 '낭만주의적 역사소설 최후의 만찬이 동경한 절대성'과 최형만(51세·전남 여수시) 씨의 '칼과 혀를 한 몸에 품고'가 차지했다. 

가작은 강혜민(전북 전주시), 김나민(경기 용인시), 김동욱(전북 전주시), 김민경(부산 사상구), 김선영(경기 수원시), 김선형(서울 마포구), 김혜정(경남 창원시), 노금구(인천 옹진군), 문진아(전북 전주시), 박동성(서울 성북구), 박선규(경기 용인시), 서영미(전북 전주시), 서은옥(광주 북구), 서헌(경남 창원시), 선종수(전남 순천시), 송윤정(전북 전주시), 신지영(경기 군포시), 엄지연(전북 전주시), 여은화(광주 남구), 염승탁(경기 김포시), 윤대웅(서울 관악구), 윤정아(전북 전주시), 이금임(전북 군산시), 이윤신(전북 전주시), 이하경(부산 연제구), 이형우(경기 용인시), 정예은(광주 서구), 조희태(전북 정읍시), 한송희(경기 안양시), 한승희(인천시 남동구) 씨가 수상하는 등 모두 서른세 명의 수상자를 냈다. 

올해 혼불의 메아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3월 말까지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인 '칼과 혀'(권정현·2017),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전혜정·2018), '최후의 만찬'(서철원·2019) 세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 모두 32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북 지역 참가자와 타지역 참가자가 각각 30.6%와 69.4%로 전국에서 고르게 참여했으며, 전북 30.6%(전주 20%), 경기 14.3%, 서울 11.8% 순이었다. 

참가자 연령도 16세 중학생부터 75세까지 다양했다. 40대와 20대가 각각 21%와 20%로 높았으며, 50대, 30대, 10대, 60대, 7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칼과 혀'와 '최후의 만찬'은 40·50대의 참여가 많았고,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은 20대 참가자가 33%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심사는 이광재(혼불문학상 수상), 김병용(혼불학술상 수상), 김소윤(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 소설가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문신 교수,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최기우 겸임교수 등 문학인과 학계 및 관련 전문가들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작품들이 원작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확대해 가거나 삶의 지향을 찾아내려는 독서 본연의 취지를 훌륭히 성취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병용 심사위원장은 “7∼8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 대회들보다 응모 편수는 줄었지만, 전국 독후감 대회의 추세와 비교하면 응모된 작품 편수도 많고,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라면서 “수상 여부를 떠나 독후감을 쓰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혼불문학과 전주MBC, 다산북스, 최명희문학관이 함께 진행하는 혼불의 메아리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시작돼 인문학적 감성을 지닌 독자를 발굴하고 그 독자들이 지속해서 자신의 독서 활동을 이어나갈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제4회 대회는 올해 가을 시작된다. 문의 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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