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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끝나지 않은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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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끝나지 않은 집단감염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0.05.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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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단시간 종식 어려워
독감처럼 인류와 공존 가능성

안정화 국면을 보이던 코로나19감염이 서울 이태원 집단감염사태로 또다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월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45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이후 느슨해진 사회분위기에 경고의 메세지가 되고 있다.

생활방역 전환 이후 마스크 착용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각종 공공시설이 재개장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회귀 기대감이 고조된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 체감도는 높아지고 있다.

안정화 추세가 완전한 종식 상태는 아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 재유행은 이미 지난 역사 속에서 수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세계적 감염병 재유행의 사례를 조명해보면서 향후 우리가 취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세계적 감염병 재유행 우려, 기우 아니다

서울 이태원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에 전북지역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5명이 늘었다. 지난 달 9일 39명으로 30명 대에 진입했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감소 추세로 접어들면서 지난 6일에는 2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8일 12명, 9일 18명으로 다시 증가한 뒤 30명 대로 늘었다.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다행히 전북지역 접촉자 가운데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클럽 방문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 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확진환자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당시에도 코로나19 이전 삶의로의 완전한 복귀는 물론 아니고 향후 재유행에도 심각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우려가 많았다.

이번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규 확진자 증가가 재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속단할 수 없지만  이 같은 우려는 그동안 팬데믹 현상을 보인 감염병 유행 과거 사례를 볼 때 기우만은 아니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지난 1918년부터 2년 동안 무려 5000만명이 희생된 스페인 독감은 무려 3차례 유행 했다. 1918년 10월부터 2개월간의 2차 유행 당시 희생자는 그해 6월과 7월인 1차 때보다 5배 이상이었다.

이 같은 스페인 독감이 국내에서 유행한 때는 바로 2차 시기로 당시 조선인 인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742만명이 감염됐고 14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감염병은 단발이 아닌 2차 3차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도 스페인 독감처럼 2차 팬데믹의 여파가 더욱 심했다. 봄철에 발생한 신종플루는 겨울 독감 때에 그 확산세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국내는 물론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는 바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완화가 감염병 종료는 아니라는 점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미국 식품안전국(FDA)은 코로나19가 올 겨울인 11월쯤에 또 다시 발생해 내년 3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가 올겨울 다시 유행할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우리 방역당국 역시 코로나19가 겨울철 감기 시즌에 다시 유행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단기간에 종식될 수도 없다”며 “이제는 코로나19를 받아들이고 코로나19와 같이 생활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때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방역당국은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문가들과 정부의 2차 유행 우려는 코로나19의 집단면역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사랑요양병원 양재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집단면역은 전체 구성원의 70% 이상이 감염됐을 때 그 힘을 발휘한다. 1%에도 미치지 않는 감염률에서는 위험한 기대다"고 우려했다.

양 전문의는 "향후 이 같은 2차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방역당국과 의료계에서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30여종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하지만 상용화될 때 까지는 실험이나 심의, 승인, 생산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은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단계 축소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준비해야 한다

전주시 김신선 보건소장

"이젠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을 준비해야 합니다"

전주시 김신선 보건소장은 "요즘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재 유행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상황이 하루 빨리 종식돼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간절할 것이다"며 "그러나 팬데믹 상황에 처한 세계 곳곳의 현실은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미국의 경우 사망자가 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10만명이 목숨을 잃를 수 있다고 예측했고 영국과 이탈리아도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강제 이동 금지는 물론 군대까지 투입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확진자 발생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당장의 큰불은 잡은 것처럼 보여도 그 불씨는 여전하다는 게 김 소장의 우려다. 김 소장은 "지난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처럼 코로나19도 퇴치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다르다. 오히려 매년 겨울이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더 비슷하다"며 "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를 퇴치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인플루엔자와 공존하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모든 국민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치료약도 개발해서 치유하는 방법을 통해서다"고 언급했다.

인플루엔자보다 치명률도 더 높고 현재로서는 예방접종(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데다 치료제도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대처해야 할 마음가짐을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선별진료소를 이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함과 아울러 24시간 비상대책반 가동으로 환자 감시체계를 유지함과 아울러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수칙 준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점검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당부했다.

김 소장은 "이제 우리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일상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이다"며 "특히 나이가 많거나 당뇨와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우리 공동체가 함께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줄이는 생활 방역을 자발적·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나와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다"며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법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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