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2억 원 전북도 2차 추경 예산 반영
전북도가 코로나19 여파로 공급이 중단된 학교급식용 계약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학교급식을 위해 계약 재배한 친환경농산물이 납품처를 잃고 자체 폐기되거나 아예 수확되지 않는 등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관련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로 했다. 도는 전국 최초로 이를 위한 사업비 22억 원을 제2차 전북도 추경 예산에 편성했다.
도는 우선 생산원가를 산출하고, 지원 대상 농가는 지난해 3~4월 납품물량(560톤)을 기준으로 잡아 실제 납품한 품목과 수량을 확인하는 등 발 빠른 행보로 5월 중 보전 금액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도내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계약재배 하고 있는 360여 농가와 서울시 도·농 상생 프로그램에 의해 계약 재배한 농가에게 생산비 일부(51.5%)를 현금 지원할 방침이다.
도가 계약재배 농가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그동안 로컬푸드 활성화와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농가의 지속가능한 영농을 위해 계약재배를 독려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학교급식 납품이 전면 중단 돼 존폐위기까지 몰렸던 14개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에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센터는 시·군마다 설치 돼 있으며 농산물을 농가와 계약 재배해 학교에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해원 도 농식품산업과장은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에 피해 농작물에 대한 생산비 일부를 현금 보전해줌으로써 계약재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한다”며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농가와의 기획생산체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