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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마스크 쓰기부터 거리두기 까지...생활의 일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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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마스크 쓰기부터 거리두기 까지...생활의 일부되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5.11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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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일상을 뒤흔들어 놨다.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은 극도로 제한됐으며, 제한된 거리와 시간에 비례해 경제는 위축됐다. 특히 전북은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아 이들의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했다.

도민들은 어느해보다 따뜻했던 봄날을 코로나19에 빼앗겼고, 그간 누리던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게 됐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 너머의 일상을 그려야 할 때가 왔다.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그 어느 지역보다 성숙한 태도로 일궈나가고 있는 전북의 오늘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군산 첫 확진자 이후 전북지역 발생현황 

전북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시기는 지난 1월 31일.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치료를 받던 62세 여성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로부터 21일 후인 2월 10일, 대구를 방문했던 28세 남성과 그 남성의 직장 동료가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는 그야말로 '코로나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들의 동선은 분단위로 낱낱이 지역민에게 긴급문자로 발송됐으며, 이들이 거쳐간 상점은 즉각 임시폐쇄절차에 돌입하며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가 이튿날인 2월 23일 코로나19 대응수준을 '심각'단계로 격상한 시점 이후부터 전북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 3월 2일 도내에서도 첫 신천지 교인인 26세 여성의 확진판정이 발표되면서 특정 종교에 대한 불만과 혐오감이 팽배해지기도 했다. 이 확진자는 대구 방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 내 감염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고조됐다. 

전북도가 발표한 일일상황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전북에서 코로나19 의심증세를 신고한 의사환자는 총 1만 953명으로 그 중 단 19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북의 경우 대부분의 확진자가 해외 입국자이거나 대구·경북 거주자 및 방문자여서 실질적으로 지역 내 감염비율은 극히 미미한 상황. 사망자도 현재까진 나오지 않고 있고, 격리해제자가 격리자를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자평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전북은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지역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어서 타 지역보다 선제적 대응이 빨랐지만 10번 확진자처럼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경우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 4주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는 5월은 전북이 향후 닥쳐올 2차 대유행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기로에 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휴교령...코로나가 바꾼 일상
전국 휴교령...코로나가 바꾼 일상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

코로나19 공포가 전북에 엄습하면서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를 사는 사람들이 폭증하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너도 나도 마스크를 사기 시작해 품절은 기본이고 마스크 값까지 올랐다.

심지어 ‘마스크 5부제’ 와 같이 태어난 년도의 뒷자리 번호에 따라서 해당 날짜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는 하나의 ‘규칙’도 만들어졌다. 약국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현장을 빈번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외출을 자제하고 줄이면서 식당, 백화점, 공연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문을 닫거나, 사람들이 피하기 시작했다.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캠페인도 일상이 됐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만 머무르면서 ‘집콕족’ 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단체생활이 주가 되는 학생들의 경우 사상 초유의 4월 온라인 개학을 맞이해 신학기 설레임은 가져보지도 못한 채 서버 혼선 등과 싸우며 어려운 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렇게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공적마스크 구매하려는 시민들
공적마스크 구매하려는 시민들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위해 뭉친 전라북도

이러한 가운데 전주발 코로나19 극복정책을 비롯해 전북 도민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북만의 독창적인 코로나19 극복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최초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료 운동'은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내리기로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을 기점으로 전북을 넘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번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전주에서만 400여 명이 넘으며, 점포는 800곳이 훌쩍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착한 임대료 운동을 극찬하고 나섰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건물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감면하도록 법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재난기본소득이 공론화 되자마자 가장 먼저 실시한 것 역시 전주시였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52만 7천 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전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고 발부하면서 머뭇거리던 타 시도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고 없는 도시' 선언은 전주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가장 올바른 롤모델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낸 계기가 됐다. 고용 유관기관과 기업, 노조 등 노·사·민·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에 따른 대량해고 사태를 막고 지역사회 붕괴를 차단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상생선언을 한 것. 문 대통령은 전주시가 코로나 관련 시책을 내놓을 때 마다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감사를 표하며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 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도내 기업들과 소상공인들 역시 상생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향토은행인 전북은행과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돕기 위해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과 '대출자금 지원'을 위한 협약체결을 통해 총 500억 원 규모의 특별지원금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도 어려운 시기에 나눔의 힘을 보탰다. 국민연금공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에 따라 저소득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노트북 250여 대를 전달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코로나19 사태의 효율적인 극복을 위한 방안과 관련한 실천과제를 도출해 '지역경제 119'를 운영, 지역 물품 구매 및 예산조기집행, 임대료 인하 및 방역물품 후원 등을 이어오고 있다.

시민들의 고운 마음도 위기 극복의 훈풍이 돼줬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신혼부부가 결혼비용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하기도 했으며, 정부로부터 특별 지급받은 아동돌봄쿠폰(40만 원)에 자신들이 별도로 모은 돈을 보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발걸음도 이어졌다.

본인도 어려운 가운데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의 퇴직금을 기부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는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위기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보여졌던 전북도민들의 따뜻한 나눔과 지자체의 발 빠른 방역대책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또 다른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명수기자

방역의 생활화로 코로나 이겨내야
방역의 생활화로 코로나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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