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되살리고, 도민의 일상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8대 대책을 내놨다. ▶관련기사 2면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無恒産 無恒心)는 맹자의 구절처럼 진정한 복귀를 위해서는 경제활력화가 선행돼야한다”면서 경제활력화와 일상성 회복을 핵심으로 하는 ‘포스트 코로나19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한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은 전북도 차원의 종합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도와 전북연구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포스트 코로나 TF'가 지난달 13일부터 농업·농촌·해양, 문화·관광·콘텐츠, 지역개발·SOC 등 6개 분야를 점검해 마련했다.

대책은 모두 8개로 분류된다. ▲경제 활력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 ▲착한 소비로 서민경제 안정화 ▲역동적 경제산업활동 추진 ▲안정적 고용유지와 일자리 키우기 ▲미래 혁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등 5대 경제활력화 방안이 담겼다.

또 ▲생활의 과학화로 일상성 회복 ▲공공의료체계 구축 본격화 ▲감염병 피해 사각지대 해소 등 3대 일상성 회복 대책이 포함됐다. 도는 8대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정책별 실행계획을 수립, 주기적으로 과제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날 ‘생활의 과학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情)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졌던 함께 먹기 문화를 언급했다.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돌려 마시고, 먹던 숟가락을 담가 찌개를 함께 먹는 행위는 친밀함을 나누는 방식으로 익숙한 문화다.

송 지사는 향후 있을지 모를 제2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이 같은 식문화를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 손 씻기나 기침예절 준수, 음식점 환경개선 등 개인과 공동체의 방역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도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는 ‘청정 지역 전북’ 이미지를 굳혀나간다는 복안이다. 다양한 선제적 방역 대책으로 비교적 적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청정 전북’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만큼 전북을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새로운 일상에 적합한 삶의 터전으로 가꾸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 황금연휴 때도 전주 한옥마을이나 부안 변산 등 도내 곳곳의 관광지는 전국 각지서 몰린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는 전국 사진작가 공모전 등 전북에 숨겨진 명소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구체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도민들이 일상생활로 빠르게 회복하는데 전북도가 앞장서겠다”며 “코로나19 위기를 희망이라는 씨앗을 뿌리는 기회로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이지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