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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도민체전 개최 반드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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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도민체전 개최 반드시 필요한가
  • 전민일보
  • 승인 2020.05.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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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이 사흘째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난 5일로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표면적인 안정기로 보이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처럼 안정기로 접어든 것처럼 보였다가 삽시간에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너무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도민체전 개최여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는 모양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논란의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

세계인의 대축전인 하계올림픽도 연기한 마당에 지역행사인 도민체전을 강행해서 얻을 실익은 아무것도 없다.

당초 도민체전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북 남원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로 이미 연기된 상태이다.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마당에 무엇을 고민하는가.

이미 다른 시도에서는 도민체전을 추가 연기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경남도민체전은 당초 5월초에서 5월말로 연기됐다가 개최도시인 창원시가 다시 연기를 요청했다. 강원도민체전도 6월 5일부터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추가로 연기됐다.

경기도민체전은 아예 취소됐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이지만 코로나19의 위기상황속에서 반드시 개최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전북도체육회가 머뭇거린다면 개최지인 남원시가 먼저 취소내지는 무기한 연기를 요청해야 할 상황이다.

도민체전은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도민들에게는 소규모 모임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전북도와 지자체이다.

코로나19가 6월이면 확연하게 안정된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어떤 근거로 확신하는지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참가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6100여명만 접수하면서 지난해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민체전은 동네잔치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그나마 줄어든 참가자들의 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직도 해외유입 확진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고, 무증상 환자의 비율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대규모 행사개최로 확진자 발생시 그 책임은 누가 질것인가.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할 필요 없이 올해 도민체전은 취소하고, 내년에 질과 양을 더 확충해서 개최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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