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대 정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이번 주로 다가왔다. 민주당은 7일, 통합당은 8일로 각각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민주당은 슈퍼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선발하는 셈이고, 통합당은 새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조기전당대회 등 향후 지도부 구성을 좌우하는 실세 대표를 선택하는 경선이다.
민주당은 4.15총선에서 180석이나 돼 과거와 같이 계파별 선호도를 기준으로 판세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김태년·전해철·정성호 등 3명의 후보는 막판까지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계자들은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초선 당선자(68명)가 많아 이들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미칠 지를 변수로 꼽는다.
통합당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명수·김태흠 의원 외에 4일 주호영 의원(5선)이, 5일 권영세 의원(4선)이 각각 출마를 선언해 현재까지 4파전이 됐다.
통합당의 변수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초선 당선자가 40명으로 84명 중 절반 수준이어서 이 또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경우 친문계열의 숫자가 많아 이제 단일 대오가 어렵다고 판단돼 이번 경선이 김태년·전해철 두 의원에 의해 친문계열의 세력분화 시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당은 6일∼7일 경선 후보 등록이 이뤄지면 후보 간의 합종연횡이 수면 위로 나타나 판세분석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양 당의 후보간 판세 분석은 재선의 경우 친소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되지만, 초선의 경우 누구와 연계되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판세 분석 자체가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민주당은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후보자 합동토론회와 경선 당일 현장 연설에서 표심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측돼 개표 시점에서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은 4일 주호영 의원이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경선에 뛰어들어 경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 의원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수도 있는 180석 거대여당 앞에서 이번 국회의 첫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험난한 고난의 길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해 투쟁의지를 보였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