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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금 모으기 운동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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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금 모으기 운동 될까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4.29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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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독려
선택적 기부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뒤,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기부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결정하면서 당초 도내 지급대상은 하위소득 70%인 59만 세대에서 81만 세대로 증가했다. 이에 소요되는 총 재원은 3852억원에서 45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하위 소득 70%를 기준으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이미 제출한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의 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나머지 고소득층 30%를 포함한 재 산정에 착수했다.

정부는 경제적으로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가구에 5월 4일부터 현금으로 선 지급하고, 나머지 70%의 일반 국민들의 경우 5월 11일 신청을 받아 13일부터 상품권이나 카드, 소비쿠폰 등의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상위 30%의 고소득층은 자발적으로 기부를 받을 방침인 가운데 '선택적 기부'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부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일부만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고소득층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따로 신청하지 않으면 해당 금액은 기부금이 돼 추후 고용보험기금으로 전입된다.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는 앞서 나온 ‘자발적 마스크 안사기 운동’과 같이 자발적 기부에 대한 분위기도 조금씩 형성되는 추세다.

4인 가구의 가장인 전주시민 전영진씨(58)는 “원래대로면 우리 집은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이 아니다”면서 “전 국민으로 확대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가족들과 기부에 대해 상의를 해봤는데 아내와 대학생 아들들이 흔쾌히 좋다고 동의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결혼한 전주시민 이원준씨(36)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다른 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형편이다”며 “안 그래도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소규모 기부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곧바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미 지역 곳곳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기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 기부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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