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황금연휴’ 나들이.. 코로나19 여전한데 “어디 놀러갈까”
상태바
‘황금연휴’ 나들이.. 코로나19 여전한데 “어디 놀러갈까”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4.28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휴기간 주요관광지 숙박시설 예약률 80~90% '북적'
전북도 "여전히 위험... 방역수칙 꼭 지키며 여행해야"

익산 시민 최모(36)씨는 다가오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씨의 회사가 5월 4일을 휴무일로 결정하면서 이달 30일 부처님 오신날을 시작으로 6일간의 휴일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곧바로 비행기 표를 예매해 해외로 여행을 떠났겠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외국 상황이 좋지 않아 근교라도 짧게 다녀올까 생각 중이다.

가족들이 오랫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어 리조트를 사흘간 예약해 두긴 했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그는 이마저도 조심스럽다.

이처럼 연휴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감염을 우려하면서도 바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변산반도, 군산항 등 도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 예약률은 80~90%에 육박한다. 

예년 연휴기간의 100%에 가까운 예약률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평년과 거의 비슷한 정도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숙박업소들의 설명이다.

도내 기차역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28일 전주역 관계자에 따르면 연휴를 앞두고 기차 이용률이 10~20%가량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전주역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이용객이 40%정도 감소했는데 최근에는 역내에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남원 시민 이모(28)씨는 “하도 집에만 있느라 답답해서 바람 쐬러 혼자서라도 나들이를 갈 계획”이라며 “관광지마다 사람이 몰려들 것 같아 미리 숙소와 기차표를 예매해 뒀다”고 말했다.

이 같이 연휴동안 곳곳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해당 기간 동안 시군별로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만한 장소를 정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여행을 갈 시에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며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외출을 반드시 자제하고 업소들은 손님이 드나들 때마다 자주 환기를 시키고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코로나가 종식됐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므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개개인의 노력이 함께 해야만 전체 방역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장세진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