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마스크를 한 번에 살 수 있어 편합니다”
27일 오전 11시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약국. 마스크를 사는 시민은 단 한 명뿐이었다.
나머지 손님들은 대부분 처방약을 조제하러 오거나 각종 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달 9일 오전, 시민 수십여 명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에 몰려들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한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 살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을 2매에서 3매로 늘렸다.
대리 구매에 대한 요일별 구매 5부제 적용 기준도 완화했다.
기존에는 대리 구매자와 대리 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다를 경우 판매처를 두 번 방문해야 했지만, 27일부터는 대리 구매자가 한 명의 요일에 맞춰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 판매 허용량이 늘자 대체로 환영의 뜻을 보였다.
송모(38)씨는 “마스크 2장씩 사야 해서 귀찮았는데, 3장으로 늘고 가족들 몫까지 한 번에 살 수 있어 편해졌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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