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4.15총선 선거일 오후 늦게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이 생겨 설왕설래 했던 비상대책위원장 문제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24일 인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면 힘든 일이지만 (비대위원장을)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심재철 대표권한 대행은 당 최고위 회의에서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께 당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드렸고, 이를 받아들이셨다”며, 설명했다.
따라서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의 추대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심 권한대행은 “이것이 최고위원회의 마지막 역할이 될 것이다. 당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새 출발에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내가 솔직히 자발적으로 (비대위원장을) 추구한 사람도 아니다. 당의 사정상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 생각을 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임기에 대한 발언에서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합당 비대위원장 문제는 찬반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28일 전국위원회의 의결여부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