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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유흥가로 몰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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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유흥가로 몰리는 시민들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4.2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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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북적이는 유흥가
길거리 활력 찾은 반면 감염 위험도 존재
"재확산 가능성.. 생활 속 방역 실천해야"

“거리두기 끝난 거 아닌가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도심에 인파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이 오랜만에 외출을 나서면서 소상공인의 숨통이 트인 반면 경계를 풀고 곳곳을 활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2시 40분, 도청 앞 신시가지는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붐볐다. 쿵쿵대는 음악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지고 술집 앞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길거리는 줄을 서 있는 인파와 간만의 외출을 만끽하는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 술집 내부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잔을 부딪치고 담소를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신시가지에서 만난 대학생 박모(21)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갇혀 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친구들과 놀러 나왔다”며 “오랜만에 나오니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주변의 빵집이나 커피숍도 오랜만에 밀려드는 손님들로 늦은 시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신시가지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모(44)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나서 매출이 많이 올랐다”며 “그동안 사람이 너무 없어서 가게를 접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얼마 만에 매출이 제자리를 찾았는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이처럼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함을 호소하던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도심이 활기를 띄는 반면 감염의 위험도 존재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다음달 5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종교·유흥시설 등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해제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피로감에 시달리는 국민들과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한 조치였다. 이 같은 정부 조치가 내려지자 사람들은 기다리기라도 한 듯 술집과 유흥업소로 몰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술집에서는 손님 뿐 아니라 직원조차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

길거리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신시가지의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길 곳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며 바닥에 침을 뱉는 경우도 흔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대학생 곽모(23)씨는 “날씨가 더워 마스크를 쓰면 너무 덥다. 전북에서는 확진자가 얼마 나오지도 않았는데 굳이 쓸 필요가 있나”고 답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전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앞으로 실천해야 할 수칙을 학습하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실천에 옮겨야 하는 때다”며 “거리두기 완화가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뜻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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