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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 여전.. 어르신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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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 여전.. 어르신들 한숨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4.2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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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음에도 중단된 무료급식소 운영이 재개되지 않아 취약계층 노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무료급식소는 모두 40곳으로 현재 모두 운영을 멈춘 상태다. 
지난 19일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급식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 취약계층이 끼니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무료급식소들은 즉석밥, 김 등의 대체식을 배달하는 방법으로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등록된 대상자에게만 한정돼 등록되지 않은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인 임모(88)씨는 “2500원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급식소 운영 중단으로 끼니를 자주 거르고 있다”며 “나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 않아 무료급식 대상자가 아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무척 힘든 시기”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노인 박모(80)씨는 “기초수급자에게만 대체식이 배달된다고 한다. 유료급식 이용자에게는 끼니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나뿐 아니라 신원이 불분명한 노숙자 등은 아예 급식이 중단된 상태”라고 호소했다.

무료급식소 이용객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이다보니 복지관에서도 쉽사리 운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 200여명에게 급식을 제공해온 전주 덕진구의 한 무료급식소는 “지난 2월부터 급식소를 모두 폐쇄하고 등록된 90여명의 노인들에 대해서만 대체식을 배달 중이다”며 “급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감염을 우려해 유료급식은 어쩔 수 없이 중단한 상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5일까지 연장돼 여전히 운영을 못 하고 있다”며 “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라 감염에 취약하다. 코로나 종식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장세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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