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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곤두박질‘ 확진자 다녀간 피해 상가들 “여전히 손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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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곤두박질‘ 확진자 다녀간 피해 상가들 “여전히 손님 없어”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4.0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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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얼어붙은 자영업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따뜻한 봄 날씨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봄을 맞아 나들이객이 다소 늘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으로 식당을 찾는 고객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특히 도내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된 식당 등 상가들은 폐업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3일 완산구의 한 음식점 주인 A씨는 “확진자가 다녀간 초기에는 아예 손님이 없다가 최근에는 약간이나마 늘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예년에 비해 80% 이상 줄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산책로 등이 붐비는 것과는 별개로 근처 식당은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실외보다 실내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도시락을 준비해 오거나 간단한 요깃거리들로 식사를 해결하는 나들이객들이 늘면서다.

인근에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 사태 전 후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2월 마지막 주부터 갑자기 확 떨어졌고, 지역 근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상적인 운영이 안 돼서 주말만 빼고 아르바이트생들 다 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벚꽃이 활짝 피는 등 꽃구경에 나선 나들이객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식당 입구나 근처 여기저기에 쓰레기만 남기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져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거리만 늘었다고 자영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덕진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요즘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의 가장 큰 일이 가게 앞 쓰레기 청소일 정도”라며 “직원 수를 줄이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막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같이 상가들의 피해가 이어지지만 보건당국이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는 이유는 추가 확진자를 막는 데에 있다. 

시민들은 이런 동선 공개나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를 보고 일상생활에 참고하고 나아가 본인의 접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매장은 방역 등 후속 조처를 해도 손님 발길이 뚝 끊긴다.

덕진구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이번 사태 이후로 손님들이 안전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방역은 물론 위생까지 철저하게 신경쓰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갈까봐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렵고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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