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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가지고 카메라 앞으로 모여 봐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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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가지고 카메라 앞으로 모여 봐 다들”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4.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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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도 화상으로.. 코로나19로 바뀐 풍경
인터넷방송 시청↑ '집콕' 콘텐츠 쏟아져

“술 가지고 카메라 앞으로 모여 봐 다들”

4일 저녁 대학생 성모(27)씨는 컴퓨터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친구들과 술자리가 한창이다. 성씨의 술자리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사이버 술자리’라는 것.

그는 코로나19로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친구들과 화상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날 술자리에 함께한 자가격리 중인 박모(27)씨는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2주간 아무것도 못 하고 집에만 있느라 우울하고 답답했는데 이렇게라도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들이 당분간 수업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함에 따라 노트북PC 앞에서 개강을 맞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상 모임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 이모(22)씨는 “학교 친구들이 다 고향에 있어서 조별과제 모임을 화상으로 했다”며 “조만간 이뤄지는 개강모임도 사이버로 하자고 건의 중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문화의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방송과 동영상 시청 시간이 증가했고 미디어를 통해 ‘집콕’ 콘텐츠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 인터넷방송 A회사의 지난달 교양, 학습 카테고리 누적 방송 수는 1~2월에 비해 무려 9배가량 증가했다. 동일기간 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4배 늘어났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접속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며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거나 사이버로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사태 이후 특히 학원강좌, 기업 세미나 등 학습·교양 방송이 늘었다”며 “뿐만 아니라 요리방송이나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콘텐츠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을 활용한 활동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생활가전 수요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인터넷쇼핑몰 A회사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우유거품기계는 판매량이 342%, 채소·과일 세척기는 375%, 햄버거메이커는 무려 789%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많아 간식류, 과일 등의 식품 수요도 늘어났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과일류 매출이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냉동만두는 132%, 아이스크림과 냉동 디저트는 각각 51.7%, 40.2%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도 관계자는 “시·군과 협의해 ‘집콕’생활을 위한 비대면 가족서비스를 제공하려 논의 중에 있다”며 “조만간 타 지자체와 협의해 홈페이지 등에 콘텐츠를 게재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장세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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