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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현실화....지역 교육계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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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현실화....지역 교육계 혼란 불가피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3.3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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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학부모들 보육과 학습지도 공백 우려 하소연
지난달 대학 원격강의 문제점 초중고에서도 시행착오
고3 수험생들 개학 정해져 다행이지만 온란인 수업은 떨떠름

코로나19 사태로 전북지역 초중고 개학이 3차례 연기된 가운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되면서 지역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유치원을 제외한 초등학교부터 고3 수험생까지 온라인 수업에 따른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앞이 깜깜하다”맞벌이 부모의 하소연
전주시 덕진동에 사는 워킹맘 이모(40)씨는 지난 31일 아침부터 들려온 '온라인 개학' 소식에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개학이 한 달여 미뤄지는 동안 시부모님이 시골에서 며칠씩 올라와 도와줬지만 학교 등교도 아닌 컴퓨터로 수업을 한다고 하니 직접 옆에 있는 수밖에 없게 됐다.

이씨는 지난 3월 내내 반차에 연차를 내 회사에서도 눈치가 보여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이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방법이 없어졌다”며 “차라리 회사를 관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단 아이들이 '집에서 학교 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다. 

학부모 김모(44)씨는 “원래 아이가 게임을 할지 몰라 컴퓨터를 못하게 했었다”며 “이젠 아이들이 컴퓨터 켜 놓으면 괜히 딴 짓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유모(41)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유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집단생활이나 정서적 안정 같은 걸 배우러 학교에 다니는 건데 온라인 개학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여전히 불안한 온라인 수업
일선 교육 현장에서마저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다. 지난달부터 원격 강의를 개시한 도내 대학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초·중·고 역시 앞서 시행한 대학의 시행착오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의 한 초등교사는 "저학년의 경우 수준별 학습이 필요한데도, 온라인수업을 하면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정에 인터넷과 컴퓨터가 없는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 등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곳을 어떻게 해소할 지, 사용가능한 스마트 기기는 단 한 대인데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할 지도 과제다. 

▲“올해 고3 수험생 하기 너무 힘들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가 현실화 되면서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등교 개학 대신 온라인 개학의 불가피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당황스럽다는 속내를 보이면서 그동안 불투명했던 개학일이 정해져 그나마 다행이란 반응이다,

지난 31일 교육부는 오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온라인 개학을 진행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학이 더 연기될 경우 당장 여름방학 감축 등 대입과 관련한 학사일정이 더 꼬였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고3 수험생 김모 학생은“2021학년도 학종을 준비 중인데 통상 여름방학에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비 등 대입과 관련해서 준비할게 많다”면서“그동안 개학이 자꾸 연기되서 심적으로 불안했는데 온라인 개학이라도 해서 불행중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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