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지나고 완연한 봄이다. 농촌은 농기계들이 땅을 일굴 준비를 하고 도시만큼이나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매년 3월~5월 영농철이 되면 농촌에서는 씨앗 파종과 모내기 등으로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2272건(전체 6981건 중 33%)이며, 2106명이 인명피해를 당했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로 60~70대 농민들의 사고가 빈번하다. 나이가 들면서 기계 조작능력의 저하와 사고위험에 대한 낮은 안전의식으로 생기는 농기계 안전사고, 도로주행 시 차량과 농기계가 추돌하는 교통사고 등 일반 차보다 안전장치가 열악한 농기계 사고는 결국 운전자의 사상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농기계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관심이 중요하다. 첫째, 농작업 시 농기계에 옷소매가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늘어진 형태는 가급적 지양하고 신발은 미끄럼 방지처리가 되어 있는 안전화를 착용해야 한다.
둘째, 도로주행 시 교통법규와 안전속도 준수, 음주운전 금지, 등화장치 및 야광 반사판 부착, 초과적재 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전에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농기계는 농사철 필수장비이지만 한 순간의 실수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넷째, 차량 운전자는 농촌도로에서 절대 과속금지, 주행 중 농기계 발견 시 무리한 추월금지, 안전거리 유지로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로간의 양보와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소한 작은 실천이 귀중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 ‘이 정도쯤이야 괜찮겠지’로 외면하지 말고 ‘이것부터 시작하자’는 적당한 부지런함으로 농기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영농시기를 보냈으면 한다.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