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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황금‘ 실뱀장어 싹쓸이...불법 조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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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황금‘ 실뱀장어 싹쓸이...불법 조업 기승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3.2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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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황금’이라는 실뱀장어를 노린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최근 한 달 동안 군산시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실뱀장어 불법조업 단속을 벌여 어선 45척을 적발했다. 행정 집행을 통해 내항 주변에 설치된 그물 68개도 철거했다.

회유성 어종인 실뱀장어는 먼바다에서 해류를 타고 이동해 봄이면 금강과 영산강에 오르기 위해 서해안을 찾는다.

민물장어의 치어인 실뱀장어는 값이 비쌀 때는 ㎏당 3000만원을 호가해 어민들 사이에서 바다의 황금으로 불린다. 

군산지역 실뱀장어 조업은 동백대교에서 금강 하굿둑 쪽으로 3㎞ 올라간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지만, 매년 3∼5월이면 앞바다에 있는 내항을 100여척의 불법조업 어선이 점령한다.

어민들은 그물로 잡은 실뱀장어를 마리당 수 천원을 받고 인근 양만장 등에 내다 팔아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양생태계 파괴와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2016년에는 5t급 실뱀장어 어선과 54t급 예인선이 충돌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그물을 개조해 수면에 부유하는 수산생물을 싹쓸이하던 9.7t급 어선 이모(39) 선장이 적발되기도 했다.

여기에 자리와 이권 다툼으로 어민 간의 악의적 고소·고발로 인한 행정력 낭비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물때에 맞춰 야간에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조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성철 군산해경 서장은 “실뱀장어 불법조업은 통항 선박의 안전 문제와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균형이 무너질 우려가 크다”며 “고질적인 불법조업을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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