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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패기있는 작가들 작품 한자리에서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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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패기있는 작가들 작품 한자리에서 감상한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3.25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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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공간, 26일부터 제29회 신예작가초대전

젊고 패기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우진문화공간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제29회 신예작가초대전’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초대전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나 온 시간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작가의 길, 여리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봄꽃처럼 신예작가들의 열정과 강인함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신예작가초대전은 2020년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작가들의 미술계 데뷔전이다.

복솔비, 이가인, 정민수, 정혜린, 정혜윤, 조명상, 최미숙, 한나라, 한주연, 허예민, 홍채린, 황록휴 등 12명의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우진문화재단의 ‘신예작가초대전’은 1992년에 시작된 미술대학 졸업생들의 미술계 데뷔전이다. 전북 화단에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작가를 배출해온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 초대전을 등단한 많은 작가들이 전북미술의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다.

복솔비 작가는 가장 자연적 재료인 한지와, 가장 현대적 재료인 와이어, 실리콘을 이용하여, 인간의 외형과 내면세계를 표현한다. 또 추상적 형태와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들 재료들의 표현은 빛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자신의 영적 감흥을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가인 작가는 해부학적 지식에 근거한 세심한 인체 표현과 재료의 물성표현이 잘 드러난다.

점토가 가지는부드러운 성질과 이것을 감싸고있는 차갑고 날카로운 유리질은 마치 자신의 내면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정민수 작가는 경험의 표현을 현재 겪고 있는 경험이라는 필터를 한번 더 입혀서 바라보게 되고 경험들을 편집한 기억을 담아 새로운 화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혜린 작가는 부식된 함석판으로 된 화면에 혼자를 꿈꾸지만 어쩔 수 없이 또는 선택에 의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멀리 산을 동경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정혜윤 작가는 자신의 사회적 약점, 그리고 약자라 불리는 모든 소수의 것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의 모든 이야기를 덮어버리려는 화려한 색들 사이로 존재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조명상 작가는 과거의 기억을 또는 옛것을 찾아 보고 다시 재현하여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공감하며 더 나아가 한단계 진화해 최신유행으로 새롭게 느끼는 즐거움의 활동을 화폭에 반영했다.

최미숙 작가는 많은 작가들이 소재로 사용해온 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일반적인 아름다움의 대상인 관상용 꽃이 아닌 채소의 꽃이라는 다른 관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 작가는 자신이 위치한 공간을 다양한 색채로 응집한다.

동시에 다양한 색채를 보라색 계열의 이지적이고 차가운 색감으로 분산한다.

여기에 더해 노란색 계열의 정열적이고 따뜻한 색감을 통해 자신의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 다양한 색채와 색감의 어울림 속에서 작품의 평면공간은 오히려 복잡하고도 입체적인 느낌을 불러온다. 

한주연 작가는 기존 작품 속에 유년시절부터 품어왔던 걱정과 불안, 그리고 외로움의 세 가지 키워드를 내면으로 품어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번 작품 속에서도 여과없이 불안감으로 승화되어 있다. 사람들 모두 말 못 할 고민과 걱정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처럼 일상적인 고민과 갈등들은 작가의 이번 작품에서도 오롯이 담겨져 있다.

허예민 작가의 종이작업은 재료에서 오는 아슬아슬한 형식의 불안함을 일거에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 현실과 유리되어 환상이 개입하는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홍채린 작가는 무겁고 섬뜩한 재료로 자기 언어를 확실하게 작품에 담아냈다.

사회의 아픈 곳을 콕 찌르는 충격이 있고 대리만족하는 쾌감도 있다.

화려한 형식이 대세가 되고 보편적인 면에서는 무겁지 않아 걸어놓고 감상하기에 부담이 없는 작품들 속에서 단연 돋보인다.

황록휴 작가는 졸업을 앞두고 사회에 나가기를 불안해하는 어두운 내면을 잘 반영하고 있다.

긴팔 원숭이는 결국 자화상이자 삶에 대한 은유적 성격을 강하게 지니게 있는 동시대의 풍경이다. 불안을 보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여정이 작업과정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편 26일 오픈식은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우진문화공간(063-272-7223)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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