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의 해피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뒤덮고 있다. 전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환자들과 이들을 치료중인 도내 의료진에 대한 도민들의 정성스러운 온정을 담은 격려와 물품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군산의료원에는 군산시민이라고 밝힌 한 대학생은 손 편지와 함께 음료수,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기탁했다. 이 대학생은 “대학생이다 보니 마음에 비해 작은 물품밖에 준비를 못 했지만 진심으로 감사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군산 나운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직접 그린 그림과 메시지를 담아 빵과 음료를 군산의료원에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사리 같은 손을 작성한 그림편지에는 "사람을 살리는 일은 참 멋져요. 저도 의사가 되고 싶어요.", "환자분들, 의료진분들 힘내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남원의료원에도 전주시 전주빵카페 회원들이 빵과 함께 완쾌해 하루빨리 대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한다며 격려했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마스크 700장을 보내오기도 했다.
시금치와 상추, 과일 등 식재료와 간식거리를 비롯한 옷과 지역특산물 등 다양한 후원 물품이 개인과 단체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진안군의료원에는 지난 19일 진안홍삼고추장과 마른멸치볶음, 홍삼카스테라를 진안군자원봉사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장수군 장일석 새금융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 총 100상장의 천혜향을 전달했다. 장 이사장은 앞서 대구의 동산병원 등에도 천혜향 100상자를 보내기도 했다.
도내 신문사, 빵집, 커피숍, 음식점, 보험회사 등 지역의 단체와 기관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연일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 완쾌 후 퇴원하는 대구환자들도 감사의 편지를 도민들과 의료진에게 남기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접한 의료진들은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전해왔고 환자들도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