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 위원회가 “전북도 상용차 산업 위기에 정치권과 전북도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19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공장은 2015년에 6만3000여대 생산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지난해 4만4000여대까지 30% 이상 감소했다“며 ”전북도 주력산업인 현대차 공장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공장 생산의 70%를 맡고 있는 트럭 공장의 위기로 노동자들이 위기에 몰려 있다”며 “전주공장 위원회는 지난해 현대차 지부 단체교섭에서 픽업트럭 물량이관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전주공장의 생산물량이 안정화돼야 전북지역 경제가 활성화 된다. 전주공장 위기로 6000여명 노동자들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기아차 광주공장은 IMF당시 관계기관과 지역 정치권이 앞장서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단체 관계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역정치권과 전북도에 강력히 호소한다”며 “전북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과 노·사 합의한 픽업트럭 전주공장 생산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2019년 노사 합의 내용은 전주공장 특화차종(세미본넷 트럭, 컴팩트형 상용차량 등) 개발을 추진한다고 돼있을 뿐 미국 픽업트럭 시장용으로 개발한 싼타크루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해당 차종은 국내 생산과 판매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중심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며 “올해 수소트럭 46대를 스위스에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600대 수출 계획이며 점차 친환경 상용차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장세진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