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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이버강의 첫날... 학생들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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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이버강의 첫날... 학생들 우왕좌왕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3.1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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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인데 뭘 어떻게 들어야 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16일부터 수업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했다.
개학을 2주 연기하고 당분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첫 시도지만 학교 측의 준비 미비에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전북대와 원광대 등 온라인 강의를 시행한 학교들은 학생이 학교 서버에 접속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거나 출결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전북대학교 학생 김모(20)씨는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강의를 하나도 듣지 못 했다. 할 수 없이 사람이 없는 새벽시간대에 들으려고 기다리는 중이다”며 “신입생인데 어디에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학생 성모(27)씨는 “개강을 했는데 몇몇 강의는 올라와있지 않아서 어떻게 된 것인지 헷갈린다. 이에 대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이뿐 아니라 강의를 휴대전화로 보려면 인증을 해야 하는데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야 하는 등 복잡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실습수업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체대, 미대, 의대 등 실습이 주가 되는 학과의 경우 실습이 대부분 미뤄졌지만 일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강사 최모(42)씨는 “이 수업은 실습이 주가 되는데 사이버강의로는 가르칠 방법이 없다”며 “학교 지침대로 실습을 모두 후반부로 미뤘는데 학사일정 내에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과 특성상 대부분의 수업이 실습으로 이뤄지는 학과는 혼란이 클 수밖에 없다.
사이버강의로는 실습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들은 실습수업을 당장은 과제로 대체하거나 혹은 실시하지 않고 나중에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은 “이럴 거면 등록금을 환불해라”는 등 불만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 학교 관계자들은 추가 조치를 통해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강의 준비는 잘 됐지만 학생이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수업 동영상을 학생들이 다운로드 받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전환하기로 했다”며 “출결도 로그인 기록 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장세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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