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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기강해이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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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기강해이 도마 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3.16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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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근무시간 골프, 조폭에게 신고자 노출까지

전북경찰의 공직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수사 중인 사건의 신고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보복을 당하게 하거나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사실까지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군산에서 경찰의 부주의로 신고자의 이름을 드러나 보복사건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1일 전북지방경찰청은 담당 경찰관 군산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한 감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달 10일 오후 폭력조직을 탈퇴하겠다는 조직원 2명을 군산의 한 야산으로 데려가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9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고자의 이름이 적힌 수첩을  실수로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조직원 중 한명은 수첩에 적힌 신고자 이름을 발견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다른 조직원에게 이를 알렸고, 신고자의 신원을 전해들은 폭력조직원은 C씨를 찾아내 보복 폭행했다.

근무태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다 적발됐기 때문이다.

16일 전북경찰청은 관급공사업체 관계자와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된 도내 한 경찰서 소속 D경감 등 3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완료하고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5일 반일 휴가를 내고 오후 1시 10분께부터 도내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반일 휴가의 경우 오후 2시까지 근무해야 하지만 D경감 등은 이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은 경찰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D경감 등이 관급공사업체와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근무시간을 어긴 부분에 관해서만 구두 경고를 내렸다. 

함께 골프를 쳤던 1명의 경찰관은 감찰 과정에서 민원인의 대응에 불성실했던 점이 추가로 드러나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이 밖에도 전북경찰은 지난 2월 근무시간에 잠을 자거나 순찰활동 등을 소홀히 한 경찰관(15명)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주 시민 조모(34)씨는 “최근 전북경찰의 문제들이 잇따라 터지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온다”며 “반성을 통해 신뢰받을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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