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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남원, 진안의료원 전담병원으로 지정.. 의료공백 우려 및 환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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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남원, 진안의료원 전담병원으로 지정.. 의료공백 우려 및 환자 불만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3.1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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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개 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의료공백 우려와 함께 기존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해당 전담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마련을 위해 입원중인 환자를 모두 소개(퇴원, 전원)하고 응급, 외래진료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의료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조기 퇴원한 한 환자 이모(62)씨는 “우리는 환자 아니냐, 환자가 나가야한다니 정부는 이게 뭐 하는 거냐”며 “나도 당장 아파서 누워있는데 확진자를 받는다고 환자들을 내쫓는 건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타 병원으로 전원된 환자의 가족 김모(40)씨는 “평소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으셨는데 전원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진료 받던 의사선생님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다 거리가 멀어져 병문안 가기도 불편하다”고 전했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환자를 소개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환자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들 병원의 진료 축소·중단으로 인해 의료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군산지역에는 응급실이 군산의료원과 동군산병원 두 곳이다.

하지만 군산의료원이 지난 1일부터 응급실에 응급환자를 받지 않고 있어 응급환자가 동군산병원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의료원은 현재 발열, 호흡기 질환 환자만 맡아 진료하고 있다.

또한 남원의료원은 응급실 진료는 정상 운영하지만 외래는 지난 2일부터 산부인과와 신장실을 제외하고 전화 진료 등으로 축소운영하고 있고, 진안군의료원은 대구 발 환자 입소와 동시에 응급실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는 축소 운영 중이다. 

특히 진안에는 병원급이 진안군의료원 하나 밖에 없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시간 내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진안군의료원 응급실이 폐쇄돼 진안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는 대다수가 전주로 이송될 계획이다. 

진안군 주민 고모(78)씨는 “평소 진안군의료원을 이용했는데 진료가 축소됐다고 해 걱정이다”며 “얼마 전 뇌졸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었는데 또다시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전주까지 가야하나 괜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우려에 각 의료원들은 의료공백 문제를 논의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안군의료원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환자 입소와 동시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며 “진안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전주로 이송하는 계획을 119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김영진 군산의료원장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병원은 폐쇄된다”며 “그런 상황에 대비하고자 우리 의료원에 발열, 호흡기 환자를 모두 받고 응급환자는 타 병원으로 보내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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