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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손 소독제까지 훔쳐가”...코로나19 공포 속 ‘비양심‘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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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손 소독제까지 훔쳐가”...코로나19 공포 속 ‘비양심‘ 민낯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3.1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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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치해 놓은 손 소독제를 훔쳐가는 비양심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소독제가 분실 되는 일이 없도록 협조 부탁드린다. 다수 입주민 사용을 위해 적정량 사용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주민들의 위생을 위해 손 소독제를 공용 공간에 비치했는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개인 공병에 다량으로 담아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병째 가져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공용 소독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케이블타이로 고정하는 등 거치대를 만들어 도난을 방지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공병에 다량을 담아간 것이다.

아파트 경비원은 “CCTV로 녹화 중이다고 붙여놔도 가져가는 주민들이 있다”며 “당초에 손 소독제 2~3개가 없어지는 상황이 벌어져 고정식으로 바꾸고 안내문을 붙였다. 공공물품이니 가져가지 않으면 좋은데 사람들이 소독제를 구하지 못하고 답답하니까 가져간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이 소독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 A씨는 “누군가는 양심을 지키고, 누군가는 자기만 생각해서 벌어지는 일이다”라면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비판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민 B씨도 “모두가 안전하자고 비치해놓은 것인데 그걸 훔쳐가다니 비양심이 극에 달했다”며 “절도범이 훔치는 모습을 CCTV에 찍혔을텐데 도대체 누구인지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CCTV를 통해 누가 가져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절도 행위 등으로 경찰에 정식 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구두 경고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공공 용품을 가져가는가 하면 불안감을 악용한 마스크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허위로 마스크 판매글을 올려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게 대부분이다.
실제 지난 2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2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 등을 판매하겠다고 글을 올린 뒤 143명으로부터 5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던 B(20)씨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36명에게 103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판매사기로 34건에 4명 검거(구속3), 48건을 수사 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코로나19 공포를 악용해 마스크 판매 사기 뿐만 아니라 매점매석, 소독제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엘리베이터에 비치해놓은 소독제도 가져가면 범죄기 때문에 절대로 개인이 가져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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