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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기숙사 폐쇄 이후... 여전히 갈 곳 없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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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기숙사 폐쇄 이후... 여전히 갈 곳 없는 학생들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3.1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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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짜리 방이 없어 서울 고시원까지 왔어요”

원광대학교가 기숙사 폐쇄를 통보한 이후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속보 5일자 1면>

일방적인 폐쇄통보에 학생들이 하루아침에 나가게 됐지만 이후에도 학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원광대는 지난 3일 코로나19 예방차원으로 기숙사를 폐쇄하면서 거주하는 한국인 학생들을 다음날 모두 퇴사시켰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으나 일부 학생은 근처의 한 달짜리 고시원을 구해 사는 등 불편이 큰 상황이다.

대학원생 A씨는 “원룸은 전부 1년짜리 계약이라 고시원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나마도 3주간만 살아야 하는 입장이라 한 달치 금액을 내고 일주일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면서 “동기 중에는 서울까지 올라가 빈 원룸에서 당분간 머무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학생 B씨는 “학교가 전날 퇴사통보를 하는 바람에 급히 방을 구하러 다녔지만 한 달치 방은 구할 수 없어 결국 집인 부산으로 왔다”면서 “익산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익산에 머무르고 싶었는데 방이 없어 오히려 더 위험지역인 부산으로 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외국인 학생은 그대로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어 불만이 더욱 거세다.

학생 C씨는 “중국인 학생들은 그대로 있던데 왜 우리만 나가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갈 곳이 없는 상황은 외국 학생이나 우리나 별반 다르지 않은데 한국인만 내보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처럼 한국 학생만을 내쫓는 것은 사실상 폐쇄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학교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 학생이 살던 건물이 새로 입국한 외국학생을 격리하는 곳으로 쓰이게 되면서 그들을 다른 건물로 보냈다”면서 “이미 양해를 구하고 보낸 학생들을 두 번 쫓을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운영위원회에서 기숙사 폐쇄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기존의 폐쇄방침을 유지하되 학생들이 요청하는 내용이 있다면 반영해 적극 조치하겠다”고 학생들의 양해를 구했다.

장세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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