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2:58 (금)
코로나19 위기에 대응속성숙한 시민의식에 찬사를
상태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속성숙한 시민의식에 찬사를
  • 전민일보
  • 승인 2020.03.1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부터 역병(전염병)이 창궐하면 민심이 거칠해지기 마련이고, 집권세력은 민심을 수습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역병만 79차례에 이르고 있다. 당시 의료시스템이 부재한 탓에 역별은 많게는 수십만의 인구감소 요인이 되기도 했다.

첨단 의료시스템이 갖춰진 현대에서도 전염병은 공포의 대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공포를 경험했던 한국은 초기에 국민들의 의연한 반응이 엿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포로 변했다.

마스크 대란은 그 일환의 대표적안 사례라 할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이 지역 거주자에 대한 진료거부 사례도 나오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확진자와 그 가족들이 매도되는 상황도 연출된다.

환자수가 늘어나면서 수용 병원시설의 한계로 경증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지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 시설이 활용되는 것은 적극 반대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성숙한 이면도 나타나면서 민심이 스스로 거칠어진 민심을 수습하려는 자정의 노력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환자 치료에 필요한 방역물품과 현금 등을 기부하는 물결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본인의 손해도 감수하며 운영 중인 병원문을 닫고 대구로 향하는 의료진도 있으며, 매일 감염의 우려 속에서도 환자를 돌보고 있는 현장의 의료진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격려 메시지는 SNS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국민적 관심사 중 하나는 마스크구입이다. 정부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지만 날로 증가하는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는데 역부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 사용하자면서 스스로 한달간 마스크 사용하지 않기 등의 자발적 운동도 한창이다.

우리 사회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칫 코로나19 발생으로 거칠어질 수 있는 민심을 수습하는 자정능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해졌다는 것도 의미한다. 과거의 유사한 사례와 비교해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은 성숙하다.

국내에 체류 중인 불법 체류자들 조차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한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10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한국인 입국금지 등 제한조치를 취한 상태이다. 그 만큼 한국의 코로나19 위기는 외부적인 시각에서 더욱 심각하게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WHO사무총장의 언론 인터뷰처럼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진전된 모습을 보이며, 환자 발생추이도 주춤해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보다 침착하면서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로 코로나19 대응의 세계적인 수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