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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속 국민적 자존심마저 상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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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속 국민적 자존심마저 상해서야
  • 전민일보
  • 승인 2020.03.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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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마스크 대란’에 크게 곤혹을 치르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국내외 대형이슈와 악재 속에서도 굳건했는데 고작 마스크에 비난여론이 대등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마스크 대란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다.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서 사재기 등의 상황은 연출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입에는 광풍이 불고 있다. 국내 마스크 대란 속에서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도 있었다.

이미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가 자행 된지 오래였지만, 정부의 조치는 뒷북이었다.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알고도 충분한 대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던 정부가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가 더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국민들 시각에서는 마스크대란의 해법 마련이 요원하니 대국민 권고사항도 수정한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몇 시간씩 대기 줄을 서면서 한두 개의 마스크를 구입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수십 년 전 후진국시절로 되돌아간 듯하다. 그렇기에 국민들의 불만이 더 큰 것이다. 코로나19 보다 마스크 대란이 더 이슈가 되고 있으니 답답하고 기가 찰 노릇이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처음부터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없다 등의 과학적 근거를 통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켰어야 한다. 현재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예방책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얼마 전 김승환 도교육감은 SNS상에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의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에 의문을 던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여론은 작은 사안으로도 요동친다.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으로 전 세계 100곳 이상의 국가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일본은 사전통보 없이 비자발급 중단 등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차단했다.

얼마전만해도 박항서 효과로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고, 친한기류가 넘쳐났던 베트남마저 한국인 여행객을 감금하는 등 부적절한 대우를 했고, 적반하장으로 험한정서가 퍼지고 있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글로벌 후진국 취급을 받고 있으니 국민적 자존심도 크게 상했다.

어쩌면 마스크 대란의 반발여론은 이 같은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1000원도 안하던 마스크 하나를 요즘에는 웃돈을 줘도 구입 못하니 씁쓸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우와좌왕하지 말고, 마스크 수급불균형을 조기해소에 나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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