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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깎이고 채용 미루고.. 코로나19로 청년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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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깎이고 채용 미루고.. 코로나19로 청년들 운다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3.0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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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완전히 막혔어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수경기가 악화되면서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급격한 경기침체로 기업이 월급을 인하하거나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는 최근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달 직원들의 월급을 기존의 40%만 지급했다.

또 다른 항공사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10일간 무급휴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된 데 이어 각국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경영이 급속히 악화된 탓이다. 

해당 항공사 승무원 김모(29)씨는 “최근 항공 노선도 줄고 월급도 40%만 받아 이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 한다”면서 “언제까지 이 사태가 계속될지 모르겠다. 승무원들끼리도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걱정을 호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확산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져가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 기업들은 한시적으로 채용을 보류하거나 기존의 채용 일정을 취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예정된 모든 채용일정을 연기했다. 당장 도산위기에 처해있어 기존 직원도 줄여야 할 상황”이라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며 신입사원 채용은 당분간 계획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코로나 채용한파에 취업준비생은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생 홍모(27)씨는 “나와 동기들 모두 이력서를 내고서 어떤 연락도 못 받아보고 있다. 채용 일정이 모두 멈춘 상황”이라면서 “심한 경우는 채용이 됐다가 취소되는 경우도 봤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 및 자격시험 일정도 대다수가 미뤄져 수험생들은 현재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국가직 9급·소방·기상직 공무원시험에 이어 경찰공무원의 시험이 모두 잠정 연기됐고 토익 등 어학시험도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모(29)씨는 “코로나19로 준비하던 기사시험이 연기되고 토익시험도 취소됐다”면서 “자격시험 일정이 모두 미뤄져 채용 공고가 떠도 이력서를 낼 수 없는 상황인데 시험기관은 추후 일정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근로자 환경과 고용현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는 민간업체의 방침이라 정부도 해결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지만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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