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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택시도 멈춰... 대중교통 도미노 휴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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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택시도 멈춰... 대중교통 도미노 휴업 우려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3.0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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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3일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전주 삼화교통 택시들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무급휴가을 결정하고 3일부터 9일까지 승객 운송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병배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3일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전주 삼화교통 택시들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무급휴가을 결정하고 3일부터 9일까지 승객 운송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병배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중교통이 잇따라 운행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의 택시 업체인 삼화교통은 최근 운송수입이 60%가량 감소하면서 택시기사들의 요청으로 이날부터 9일까지 무급휴가 형식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총 88개의 택시업체가 8765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전주시에는 21개 업체가 3859대의 택시를 운행 중이다. 이 중 삼화교통은 61대의 택시를 운행한다.

문제는 현재까지는 휴업한 곳이 한 곳 뿐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추가로 휴업하는 업체가 나올 경우다.

삼화교통 뿐 아니라 다른 택시업체들의 입장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여러 택시회사들이 승객 급감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휴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5대의 택시를 운행 중인 한 회사 관계자는 “수입이 16일부터 감소하다가 일주일 전부터는 50%이상 급감했다. 이대로는 택시를 운행해봤자 적자인 상황”이라면서 “우리도 휴업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택시기사 최모(62)씨는 “전주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 오늘도 네 시간동안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아침 출근시간에 시내를 가도 자가용만 몇 대 있을 뿐 사람이 전혀 없었다”고 상황을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정부에서도 대중교통을 자제하라고 하는데다 시민들도 이용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이용객이 없는 상황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대중교통 사용 자제를 권하고 있다”면서 “승객이 없어 법인택시 전체가 휴업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이 같은 상황에 “시내버스마저 휴업하는 것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버스기사 김모(55)씨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로 버스에 타는 승객이 체감이 될 정도로 줄었다”며 “노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버스기사들끼리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버스 운송 수입금이 45%가량 감소하면서 업체에서 휴업 및 감축운행 계획을 전달해왔다”면서 “하지만 시내버스마저 운행을 중단시키면 안 된다는 판단에 당분간 보류시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크게 줄어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시내버스만큼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김명수기자·장세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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