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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주교구도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미사 중단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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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주교구도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미사 중단 동참
  • 이재봉 기자
  • 승인 2020.0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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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평의회 소집통해 3월11일까지 미사 중지
본당 내 모든 교육과 행사 등 각종 모임도 중단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사 중단 결정에 동참했다.

27일 전주교구는 최근 사제평의회를 소집해 다음달 11일까지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모든 교육과 행사를 비롯한 각종 단체 모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주교구는 이 기간 동안 사제들은 개인 미사를 봉헌하고 본당에 근무하는 수도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으며 주일에는 가정에서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미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자들의 기도와 개인적인 성체조배 등을 위해 성당은 개방한다. 성당을 방문하는 신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성당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며 신자들에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성당에 들어가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주교구를 비롯한 국내 천주교 교구 전역이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가 전면 중단된 셈이다.

한국 천주교의 자발적인 미사 잠정 중단은 조선 후기인 1784년(정조 8년) 이승훈 베드로가 중국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귀국해 이벽, 정약전 등과 함께 신앙공동체를 구성, 한국 천주교가 성립된 이래 236년 만의 최초의 일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26일 “전날까지 전국 16개 교구 가운데 14개 교구가 미사의 잠정 중단을 결정했지만, 오늘 제주교구와 원주교구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에따라 전국 천주교 성당에서의 미사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이어진 미사 중단 사태는 1주일 만에 천주교 교구 전역으로 확산됐다.

지난 25일에는 명동성당이 소속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3월 10일까지 교구 내 232개 모든 성당과 관련 시설에서 열리는 미사와 모임, 행사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1831년 ‘조선대목구’로 시작된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189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감염과 격리자가 늘어가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여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겠다”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또 “코로나19의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미사 중단에 따라 신자들에게 묵주기도와 복음 봉독, 선행 등으로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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