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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장소 찾아 방황하는 수험생... 시험 연기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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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장소 찾아 방황하는 수험생... 시험 연기까지 이중고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0.0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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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서관 휴관... 막바지 공무원 준비 차질 호소
-학원가, 감염 우려로 기존 수험생 외 추가 등록 난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공무원 시험 등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감염 우려로 인한 주요 도서관들의 폐쇄나 휴관으로 마땅한 학업장소를 찾기 힘들뿐 아니라 시험일정도 줄줄이 연기됐거나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전주지역 시립도서관 12곳을 비롯, 주요 대학 도서관이 폐쇄된 상태다.

이에 취업을 준비하는 일부 수험생들은 적당한 학업장소를 찾아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A씨(28)는 “평소 도서관에서 수험준비를 해왔는데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마무리 정리에 차질이 생겼다”며 “1년을 준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소규모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혹시나 모를 감염 우려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A씨는 “영상강의에 의존하며 따로 공부하고 있지만 계획에 어긋나 어려움이 많다”며 “마음만 급할 뿐 평소만큼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연일 방역작업 등 감염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전주지역 주요 학원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주지역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최근 공부할 장소가 애매한 수험생들의 문의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기존 수험생들을 생각해 추가 등록을 받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부 공무원 시험일정이 연기되고 당장 다음 달 예정인 9급 공채 시험도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험생들이 술렁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9일 예정인 국가직 5급 공채,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 등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수험생 안전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고려한 결정이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음 달 예정인 9급 공채를 비롯, 4월 예정된 시험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급 공채 시험을 앞둔 수험생 B(31)씨는 “다음달 28일 시험 일정에 맞춰 단계별로 준비를 해왔는데 연기될 수 있다는 소문에 당황스럽다”며 “그렇지 않아도 취업이 늦어져 걱정인데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 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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