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2:44 (목)
가짜뉴스에 성숙한 시민의식마저 실종돼서야
상태바
가짜뉴스에 성숙한 시민의식마저 실종돼서야
  • 전민일보
  • 승인 2020.02.26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환자가 급증하면서 조만간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도 9명에 달하고 있다. 치료백신조차 없는 바이러스의 습격에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신천지라는 특정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명단공개 등 방역당국의 조사과정에서 협조상 문제점도 일부 노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숨겨진 환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중폭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 같은 불안한 심리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으로도 이어진다. 여기에 가짜뉴스까지 더해지면서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가 팩트를 억누르는 상황까지 오고 있다. 맘카페 등 각종 SNS상에는 확진자의 개인신상 정보는 물론 가짜뉴스가 함께 배포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이동동선 등 공식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자료가 맘카페 등에 공유되는 상황도 매번 발생한다. 국민의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감염사실 자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

때로는 언론에서도 가짜뉴스에 현혹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뤄지기도 한다.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 관계자는 죽을 맛이라고 한다. 언론과 지자체 등이 이동동선을 앞다퉈 공개하고, 재난안전문자로도 계속 공개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확진자가 거쳐간 병원명단 등을 즉각 공개하지 않으면서 전국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정부는 환자의 동선을 구체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선별적인 과정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소독 등이 완료되면 감염우려가 전혀 없다면서 안전하게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동동선 공개의 취지는 환자와 접촉자 확보를 위한 측면이 가장 크다.

따라서 접촉자가 많은 시설 등을 중심으로 선별해서 발표하는 등의 신중한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이미 명단에 포함된 시설과 자영업소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그 피해는 이어질 수 있다.

방역당국과 언론은 물론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책임의식 없이 무심코 퍼 나르는 가짜뉴스로 인해 한 가정과 개인에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할 짐은 커 보인다. 당장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신종 감염병이 속출하며 그 피해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도 임기응변식의 대처보다는 체계적이면서 항구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