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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피해 마음 아파"…절절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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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피해 마음 아파"…절절한 호소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2.24 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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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확진자 동선이 실시간으로 공개에 항의 빗발쳐
강영석 道 보건의료과장, 안타까운 심경 드러내
확산차단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로 곤혹

“돌아보니 저 스스로가 마녀사냥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 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체계 가장 중심에 있는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이 같이 말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공개로 피해를 입는 도민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마음을 절절하게 호소했다.

강영석 과장은 23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로 확진자 동선이나 접촉자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해당 시설 관계자나 접촉자 등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 과장은 전날인 22일 자신의 SNS에 ‘위대한 전북도민들께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선 공개는)역학조사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고자 함이지, 동선에 포함된 업체들을 두 번 죽이자는 의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몸이 피곤해서가 아니라 안타까움 때문에 속이 상해 너무 힘이 든다”며 “검사량이 늘어나고 몸이 피곤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함이기에 하루에 100건이 넘는 검사량도 감당할 수 있다. 역학조사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안타까운 것은 도민들의 마음과 동선 공개로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라고 털어놨다. 방역당국에서 시설을 공개하는 이유는 잠복기가 역학조사보다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기 때문이지 오히려 소독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의사 출신이기도한 강 과장은 “소독을 실시하면 안전하다는 것은 의학이고 상식이다”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사무실을 박차고 달려가 그분들의 식당이며 업체에서 두 번 세 번이고 맛나게 밥도 먹고 참치도 먹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녀사냥은 아무나 할 수 있다. 힘들어도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며 “동선 공개로 아파하실 그분들에게 우리 위대한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따사로운 살핌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게시글에는 "손님으로 받은 것도 죄가 돼서 폐업에 이르기까지 마녀사냥 하는건 다 같이 죽자는 얘기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힘을 합쳐 다 같이 지혜롭게 이겨내야 한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등 도민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지선기자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SNS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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