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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공개로 인한 도민 피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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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공개로 인한 도민 피해 안타까워"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2.2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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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SNS 통해 글 게시
동선 공개…포함된 업체 두 번 죽이는 의도 아냐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이 22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도내 세 번째 확진자(#230)에 대한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이 22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도내 세 번째 확진자(#230)에 대한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공개로 피해를 입는 도민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마음을 호소했다.

강영석 과장은 22일 자신의 SNS에 ‘위대한 전북도민들께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선 공개는)역학조사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고자 함이지, 동선에 포함된 업체들을 두 번 죽이자는 의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출처 =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SNS
출처 =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SNS

강 과장은 “몸이 피곤해서가 아니라 안타까움 때문에 속이 상해 너무 힘이 든다”며 “검사량이 늘어나고 몸이 피곤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함이기에 하루에 100건이 넘는 검사량도 감당할 수 있다. 역학조사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안타까운 것은 도민들의 마음과 동선 공개로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라고 털어놨다. 방역당국에서 시설을 공개하는 이유는 잠복기가 역학조사보다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 과장은 “소독을 실시하면 안전하다는 것은 의학이고 상식이다”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사무실을 박차고 달려가 그분들의 식당이며 업체에서 두 번 세 번이고 맛나게 밥도 먹고 참치도 먹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녀사냥은 아무나 할 수 있다. 힘들어도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며 “동선 공개로 아파하실 그분들에게 우리 위대한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따사로운 살핌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게시글에는 "확진자분이 아픈거 알면서도 돌아다닌 것도 아니고 확진자분을 손님으로 받은 것도 죄가 돼서 폐업에 이르기까지 마녀사냥이라면 다 같이 죽자는 얘기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힘을 합쳐 다 같이 지혜롭게 이겨내야한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등 도민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지선기자

아래는 강영석 과장의 글 전문

위대한 전북도민들께 바랍니다.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전달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도배를 해주시면 안 될까요?
만약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시에 해주신다면 정말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도와주시겠습니까? 

몸이 피곤해서가 아닌 안타까움 때문에 속이 상해 너무 힘이 듭니다.

검사량이 늘어나는 것은 그래서 몸이 피곤한 것은 괜찮습니다. 

어쩌면 염려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함이기에 하루에 100건이 넘는 검사량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에 대한 치료요? 힘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에 서로 협력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도 마찬가집니다. 버겁지만 우리의 역할이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정 안타까운 것은 우리 도민 한분 한분의 마음이랍니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동선의 공개로 피해를 당하시는 분들입니다. 

방역당국에서 공개를 하는 이유는 짧은 최단잠복기(잠복기 1일~14일)의 코로나19가 역학조사보다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함과 행여 역학조사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고자 함이지, 동선에 포함된 업체들을 두 번 죽이자는 의도는 아닙니다. 

소독을 실시하면 안전하다는 것은 의학이고 상식입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달려가 그분들의 식당이며 업체에서 두 번 세 번이고 맛나게 밥도 먹고 참치도 먹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도민여러분 마녀사냥은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힘들어도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렵니다. 

동선 공개로 아파하실 그분들에게 우리 위대한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따사로운 살핌을 바랍니다.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강영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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