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정은 양성반응 가능성 높아
직장동료 3명도 의심증세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두 번째 환자 A모씨(28‧남)와 접촉한 가족4명과 직장동료 3명이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A씨의 가족 4명은 1차 검사에서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 양성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두 번째 환자 A씨의 가족(조모‧부모‧남동생) 4명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미결정(극소량 바이러스 검출)’으로 나와 48시간 뒤 2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부 검출된 만큼 2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로나19 113번 환자인 A씨와 가족 4명은 지난 20일 오후 9시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전북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된 상황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A씨의 조모와 남동생은 폐렴 등의 증세도 보이고 있어 사실상 확진자 수준의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A씨의 직장동료 7명에 대한 조사에서 3명이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여 자가격리 조치 후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A씨의 여자친구는 현재까지 의심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바이러스검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A씨와 접촉자는 총 19명으로 분류됐다. 접촉자는 가족 4명과 직장동료 7명, 이빈인후과 원장 등 4명, 전주 덕진보건소 선별요원 3명, 여자친구 등이다. 하지만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접촉자가 추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와 김제시는 A씨의 직장과 자택에 대한 소독을 완료한 상태이며, 동선상에 나타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해당 시설관리자와 협의,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A씨의 접촉자 19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1대1 전담공무원을 배치, 하루 두 차례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내 113번 환자인 A씨의 가족들이 모두 바이러스검사에서 미결정이 나와서 걱정이 많다”면서 “미결정은 확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신속하게 2차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