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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대 남성 대구방문 후 확진…지역사회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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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대 남성 대구방문 후 확진…지역사회 확산되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2.20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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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28세 남성, 보험설계사
19일부터 이상증세 나타나
20일 오전 선별진료소 방문
여자친구도 자가격리 조치
가족 4명도 이상증세 보여
지난 9일 이후 열흘간 무방비
20일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김제 확진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일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김제 확진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최근 대구여행을 다녀온 20대 후반의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전북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졌다. A씨가 대구여행을 다녀온 지 열흘이 지난 시점이어서 다수 접촉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일대를 여행한 김제에 거주하는 남성 A모씨(28.보험설계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명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군산 8번 환자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이다.

A씨는 대구여행을 다녀온 이후 지난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세를 보여 20일 오전 9시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A씨 등 가족 5명도 이상증세를 보여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전북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전북도는 현장 역학조사팀을 통해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씨 근무지는 사무공간 밀집지역인 전주시 서신동 국민연금공단 전주지사 건물에 입주해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사무실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 회사 근무자에 대한 이상증세 등도 파악하고 있으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가 진행돼야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등의 분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보험설계사로 인근 도시 출장과 다수의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여일간 A씨는 익산과 김제 등 인접 지역에서 외근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방문여부 등 구체적인 동선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의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여자 친구는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일단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대구여행을 다녀 온지 10여일이 지난 시점인 18일 또는 19일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으나 신뢰하지 않고 있다. 통상 감염 후 3∼5일내 증세를 보이고 있어 선별진료소 방문한 19일 이전부터 증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자신의 증세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의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A씨의 근무지 건물 내에는 어린이집도 입주해 있어 21일부터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두 번째 확진자인 A씨의 구체적인 동선 등 접촉자 확인과정 중이다”면서 “거주지와 직장 등에 소독을 모두 마친 상태로, 접촉자 선별 등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속한 격리 등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지난 19일 전주시보건소에 자진신고해 자가격리 중은 20대 후반의 여성 B씨는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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