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시는 지난해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선양사업에 힘을 쏟으며 혁명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정읍 거주 혁명 참여자의 자녀, 손자녀, 증손자녀에 매월 10만원의 유족수당을 지급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유진섭 시장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을 맞아 선양사업 장기 마스터플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관련해 지난 14일에는 혁명에 불을 지폈던 고부면 사발통문(沙鉢通文) 작성지(地)와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탑 등 유적지를 찾아 문화재를 포함한 혁명 기념시설 정비와 신규 조성 등에 대한지역주민과 전문가, 관계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정읍시의회 고경윤 부의장과 이복형 경제산업위원장도 함께했다.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시의회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진섭 시장은 “목숨 걸고 억압과 폭정에 항거한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은 정읍과 전라도의 역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인류가 기리고 이어가야 할 유산이다”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조성사업 마무리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선양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 유족수당 지급과 함께 10월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 정립을 위한 국제 학술 세미나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혁명 참여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이나 대우 못지않게 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 새로운 상징물 설치도 혁명 선양의 핵심 요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념시설 전반에 대한 정비와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1박2일 수학여행 코스나 혁명 유적지 탐방 루트로 개발해 혁명정신 선양과 지역경제 활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