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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격리, ‘험한’ 감정 없도록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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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격리, ‘험한’ 감정 없도록 준비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0.0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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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사망자가 1500명을 돌파했고, 일본 역시 선상 크루즈 이외에도 전 국토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다.

중국과 일본은 인접 국가이고, 양국민의 왕래가 잦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한국으로써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는 6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은 지난 달 30일 군산 8번 환자 발생이후 추가 확진자 없이 퇴원도 했다.

17일 자정이면 전북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감시대상자는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된다. 적어도 전북만 놓고 보면 뚜렷한 진정세로 보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될 일이다. 오는 20일 전후로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유학생 4200여명 중 2400여명이 입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개강이 오는 3월 16일까지 2주간 연기된 상황이다.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각 대학의 기숙사에 2주간 격리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인권측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전 세계적인 유행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여진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에 대한 혐오적인 시각은 거둬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많이 오느냐’는 문의전화가 적지 않다는 소식도 들린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중국인=코로나19’라는 혐오적 사례는 발생하지 않지만, 중국 유학생이 입국한 이후부터가 문제이다.

국내에는 7만여명, 전북에만 4200여명이 도내 각 대학에서 유학 중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고, 한국과 가장 친밀한 친한파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다.

자칫 자가격리 과정에서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의 시각에서 기숙사 등 자가격리 시설이 더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유학생들은 감염자도 아닌데 왜 격리시설에 2주간 격리돼야 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그 시설에서 전염될 우려의 반응도 내비친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과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 또한 그들이 2주간 기숙사에서 보내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대학은 물론 관계기관이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등의 사례에 대비한 보다 구체적인 유학생 관리의 매뉴얼도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한다. 유학생은 시도교육청 소관도 아니고, 지자체 소관도 아니다보니 대학에 상당부분의 책임이 부여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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