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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군산경제, 노력만 부각하는 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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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군산경제, 노력만 부각하는 전북도
  • 전민일보
  • 승인 2020.02.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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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연이어 가동중단 또는 폐쇄된 상황에서 OCI 군산공장도 20일부터 가동이 중단된다. 중소기업도 아닌 글로벌 대기업의 경영상황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조기에 감지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사전 감지 등 위기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 도민의 시각에서 자칫 ‘사후약방문’식의 모습으로 비춰지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북기업은 99%가 중소기업이다. 이 때문인지 대기업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 시스템과 인력은 사실상 전무하고, 정책적으로 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폭락은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전예측이 가능한 대목이었다.

관련업계 쪽에서는 OCI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을 팔면 팔수록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어 언제 가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북도 역시 이 같은 흐름은 감지했겠지만, 관료주의 특성상 터져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선제적인 대응의 모습은 부족했다. OCI가 지난 11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군산공장 가동중단을 공시했지만, 사전에 공시될 것이라는 정보는 부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OCI 등 대기업에 대한 전북도 전담부서 지정 문제도 드러났다.

군산경제 위기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적어도 도내 가동기업에 대한 경영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지자체는 기업을 유치하는데 공을 들이지만, 그 이후의 사후관리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간을 다시 돌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 2018년 5월 폐쇄됐지만, 2년 전부터 군산지역에서는 폐쇄설이 나돌았다. 전북도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가동중단 결정직전까지 일부 언론에서 확대해석 했다면서 부정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민간기업 대상의 지자체의 대응에서 관료주의 폐쇄적인 측면은 최대한 걸러내야 한다. 신속한 대응을 위한 위기대응 전담팀을 구성하고, 또 다른 기업의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자체가 민간기업의 경영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소극적인 대응자세를 내비친다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이유도 없다. 사실 지자체의 투자유치 노력에 의해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적인 측면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과정상의 문제를 생략하고, 언론의 과잉보도로 치부하며 도지사와 눈과 귀를 가리려는 전형적인 관료주의 행태에 대해 바로잡음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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