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날까지 당 공천관리위원회 접수 현황을 보면서 “전략공천지역 15개를 제외한 238개 지역구 중 여성 후보자가 접수된 곳은 57개다”며, 여성 30% 공천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해 6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여성 공천 30%를 약속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민주당이 여성 정치를 장려하고 지원하지만, 여성 정치인의 숫자가 절대 부족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어쩔 수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수뇌부는 특단의 지원책을 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이러한 성비 불균형을 쉽게 바로 잡지 못할 것이다.
현재 국회의원 총 295명 중 여성 의원은 52명이다. 민주당은 129명 의원 중 여성의원은 23명(17.8%)이고, 한국당은 107명 의원 중 여성의원은 14명(13%)이다. 그래도 민주당이 조금 나은 편이다.
전북 도내 10개 지역구 중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예비후보로 접수한 여성 정치인은 총6명, 민주당은 전주 ‘갑’ 지역구에 김금옥 예비후보 뿐이다. 여성 신인에게 가산점(25%)를 준다고 해도 나서는 후보가 이 정도이다.
20대 총선에선 조배숙(국민의당), 19대 총선은 전정희(민주당), 조배숙(무소속) 등이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민주당 지도부가 더 과감한 지원책으로 역량이 넘치는 여성을 찾아야 한다.
향후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여성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비례대표제를 활용하든, 전략공천을 시도하든 지도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30% 공천은 이룰 수 있다.
21대 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군산, 익산, 김제부안 등지에서 5명의 여성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성공천에 대해 “국가혁명배당금당 만도 못한 민주당이란 오명은 듣지 않았으면 한다”며, 아쉬워했다. 민주당은 4월 총선에서 30% 여성 공천 공언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