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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위기, 지역 내 해결 범위 이미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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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위기, 지역 내 해결 범위 이미 벗어났다
  • 전민일보
  • 승인 2020.02.13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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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2017년)과 한국지엠(2018년)에 이어 OCI(2020년)까지 군산지역 3개 대기업의 공장이 가동중단 됐거나 문을 닫았다. 전북은 대기업 공장이 몇 군데 있지도 않은 상황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도 21일까지 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은 전북경제의 심장 격이다. 코로나19 전북지역 유일한 확진자인 8번 환자가 12일 퇴원했지만 그것도 군산에서 발생했다. 대기업 공장의 잇단 폐쇄로 군산지역경제는 그야말로 피폐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세계3위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마저 군산공장 3개라인 생산을 20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정도면 전북 혼자서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군산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 지정기간이 오는 4월 4일로 종료된다. 전북도는 2년 더 연장을 요청한 상태인데, 당연히 연장해줘야 할 상황에 놓였다. 거기에서 그칠 상황도 아니다.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로 내몰리고 있다.

군산시민들은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현재처럼 어렵지 않았다고 토로할 지경이다. 지난 2년간 군산지역 인구는 4000여명이나 감소했다. 한 지역에서 단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후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협력업체 5000여명, 한국지엠군산공장 1만2000여명 등의 일자리가 사라진 상황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폐업은 2018년 908곳, 2019년 1123곳으로 급증했다. 명신 컨소시엄이 주축이 된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이 첫발을 내딛은 순간에 또 다른 악재 발생으로 군산시민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반응마저 보인다.

탈출구마저 보이지 않는 지경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OCI 군산공장 협력업체가 2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간접적인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 OCI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이다.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군산지역 기업이 문을 닫을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 차원의 대책은 더 이상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실효적인 대책을 조기에 제시해주길 바란다.

군산경제 붕괴는 전북경제 전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북경제는 허약한 체질인데 그나마 튼튼했던 군산경제가 무너지고 있으니 군산시민은 물론 전북도민들마저 불안해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말고는 해법이 없어 보이며, 그 대책도 실효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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