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문화예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국민들이 품격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1등 국가의 꿈을 실현하겠다"며, 3개 분야 문화예술 공약을 밝혔다.
민주당은 2024년까지 총 2조677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문화예술 창작지원(5,280억원) ◁국민문화여가생활 지원(4,760억원) ◁콘텐츠·영화산업 지원(1조6,734억원) 등 3개 분야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한 뒤 민첩하게 집권 여당이 문화예술 관련 총선 공약을 내 놓아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가 전주인 것을 알고, 전주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영화산업과 전통문화가 강한 전주의 문화적 인프라와 문화예술인, 그리고 정부정책이 맞물리게 된다면 낙후 전북이 문화 활력을 통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은 4.15총선 공약 발표에서 문화예술인의 생계 지원을 위한 실업보험제도(엥떼르미땅) 도입을 추진하고, 문화예술인 복합지원센터를 조성해 ◁예술인 사회보험지원 ◁불공정피해구제 ◁자녀 돌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당은 2024년까지 전국 17곳에 경력단절 예술인의 현장 복귀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일자리 차원에서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예술 및 스포츠 부문의 예술인 프리랜서와 은퇴스포츠선수들의 협동조합 설립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정책금융 규모가 지난 해 1조7,000억원에서 2024년 2조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여 전주의 한류산업, 영화산업, 전통문화 콘텐츠산업 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군산의 근대문화 시설, 남원의 춘향전 배경, 고창의 신재효 판소리 명맥, 부안의 신석정 시문학 등 도내에 산재한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과 전통문화의 원형, 그리고 인재풀이 조화된다면, 전북이 문화정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 이민영 기자